비트코인 최종 가격? 숫자는 묻지 마세요

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몇 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보세요?

저도 모릅니다. 당신에게 ‘최종 가격’을 제시하는 사람은 누구든, 저를 포함해 추측하는 것일 뿐입니다.

회피하는 게 아닙니다. 팟캐스트에서 이번 사이클의 정점이 어디일지 묻기에 “5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사이일 것”이라고 말했습니다. 그건 추측이지 모델이 아니고, 저 자신도 그걸 의사 결정 근거로 삼지 않습니다. 왜 그런 숫자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안 될까요? 애널리스트들의 예측 범위를 보세요. 2026년은 6만 달러에서 13만 7천 달러, 2027년은 5만 5천 달러에서 20만 달러, 장기적으로는 3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까지 있습니다. 범위가 10배나 된다는 건 이것이 예측이 아니라 심리라는 뜻입니다.

먼저 현재 위치를 보정합시다. BTC는 지금 약 8만 6천 달러입니다. 사상 최고가는 2025년 10월 6일의 126,073달러이고, 지난 12개월간 약 26% 하락했으며, 연중 저점은 7월의 약 5만 7천 달러입니다. 즉, 작년에 6자리 숫자를 외치던 사람들은 이미 시장에 한 차례 교육을 받았습니다. “비트코인은 오르기만 한다”는 것은 전제가 아니라 착각입니다.

이 숫자를 진정으로 결정하는 것은 단 하나, 채택입니다.

  1. 거래 대상이 아니라 실제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?
  2. 기관, 국부펀드, 연기금이 규정을 준수하며 보유할 수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가?
  3. 커스터디, 입출금, 세금, 규제 통로가 사용 가능한가?
  4. 전 세계 부 중에서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으로 표시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?

오늘날 그 비율은 거의 무시할 수 있을 만큼 작습니다. 그 비율이 몇 퍼센트가 되면 가격은 자연히 6자리, 심지어 7자리가 됩니다. 오늘에 머문다면 가격은 지금 이 모습 그대로입니다. 이것은 가격 문제가 아니라 30년 규모의 채택 문제입니다. 제 판단은 장기적으로 상승, 경로는 극도로 변동적, 확신은 중간 정도입니다. 그 과정에서 70% 하락을 몇 차례 더 겪을 것입니다.

또 하나 스스로 생각해봐야 할 층위가 있습니다. 그 숫자가 당신에게 무슨 소용인가요?

보유하고 있다면, 진짜 적어야 할 것은 목표 가격이 아니라 세 가지입니다. 왜 보유하는가, 총자산의 얼마를 차지하는가, 어떤 조건에서 판단이 틀렸다고 인정할 것인가. 제가 예전에 집을 팔아 비트코인을 산 이유는 “반드시 오를 것이라고 생각해서”가 아니라 “0이 되더라도 내 기술로 다시 취업할 수 있어서”였습니다. 그 내성은 제 상황에서 나온 것이지, 누구나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. 템플릿으로 여기지 마세요.

그래서 제 답은 이렇습니다. 최종적으로 아주 높아질 수도 있고, 제가 말한 것보다 훨씬 낮을 수도 있습니다. 저는 정말 모릅니다. 제게 숫자를 요구하지 말고, 위의 세 가지를 적어보세요. 어떤 목표 가격보다 유용합니다.